변동성이 매우 심하다. 투기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가상화폐를 산다면, 돈을 다 잃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 세계 각국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규제에 팔을 걷고 나서는 분위기다. 각종 가상화폐가 투자자들의 ‘묻지마’ 투기뿐 아니라 세금 회피와 돈세탁 등 탈법 행위에도 동원되면서 이런 시장을 그냥 방치해 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규제 당국이 가장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 재무부는 20일(현지 시간) 시가 1만 달러 이상의 가상화폐 거래는 반드시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이나 ‘큰 손’ 투자자의 대규모 거래는 그 내역을 꼼꼼히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가상화폐 매매 자체가 위축..